지능화된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령층의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스마트폰 보안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할 전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경기도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기남부경찰청과 손잡고 전기통신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스마트폰 보안관’ 35명을 양성,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실전형 대응'이다. 보안관들은 지역 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직접 순회하며 어르신들의 기기를 정밀 점검한다. 특히 사용자 모르게 설치되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원격 조종을 가능케 하는 '숨겨진 악성앱'을 찾아내 삭제하고, 최신 사기 수법에 대한 대처법을 1대1로 전수하는 밀착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행정 사업이 아닌 다기관 협력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9월 경기도를 포함한 9개 유관기관이 체결한 금융사기 피해 예방 협약의 후속 조치로, 성남시 및 성남시니어클럽의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되어 추진된다. 이는 시니어 전문가가 같은 세대를 돕는 '노노(老老) 케어' 모델을 보안 영역에 접목한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다.
활동에 참여하는 35명의 보안관은 성남시니어클럽 소속 IT 전문 강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24일 강도 높은 직무 교육을 마쳤으며, 오는 4월부터 성남 지역 내 68개 노인 관련 시설을 거점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디지털 기기 조작에 서툰 고령층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서봉자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스마트폰 보안관은 어르신들의 금융 자산을 직접 보호하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성앱이 심어져 발생하는 2차 범죄 피해를 막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빈틈없는 지원을 통해 보이스피싱 없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스마트폰 보안관 투입은 공공기관과 수사기관, 지자체가 협력하여 민생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기술적 보안과 인적 네트워크가 결합한 이 모델이 보이스피싱 범죄율 하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